본문 바로가기
공병일기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직장내시경(S상결장 내시경) 김선웅 교수님 진료후기

by 케이/ケー 2021. 4. 14.
반응형

얼마 전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김선웅 교수님에게 직장내시경(S상 결장 내시경)을 받았다.

건강검진 차원이 아니고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는데

혹시 직장에 전이가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강남 차병원에서 내시경이나 김선웅 교수님 진료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가 되길 바라며 글을 쓴다.

 

S상결장이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의학용어는 대부분 개인적으로는 사실상 전부라고 본다

일본식 한자어이기 때문에 한자를 유추해 보면 감이 온다. 한자로는 S腸인데, 생김새가 S자 모양이라는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사람마다 위치나 길이가 조금씩 다른가 보다.

대변이 잘 고이는 곳으로 변비가 심해지면 염증이 생긴다고 한다.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포털 검색요망

강남 차병원 소화기 내과에는 여러 명의 의료진이 있으나 김선웅 교수님 진료를 받게 된 건 우연이다.

소화기 내과 진료를 받을 계획이 없었으므로 해당과의 의료진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산부인과 진료를 받던 중 자궁경부암이라는 조직검사 결과를 듣게 되었고

바로 소화기 내과, 비뇨 의학과 진료를 당접(당일 접수:병원을 자주 가다 보니 익숙해진 표현ㅋㅋ)으로 잡아 주셨다.

누가? 주치의 김미선 교수님이!

8시 30분, 시작하자마자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몇 가지 일처리를 한 후 바로 비뇨 의학과 진료,

소화기 내과는 1시 40분이었는데 중간에 시간이 비어서 좀 난감했지만 그날 마침 서울시장 보궐 선거일이어서

접수를 미리 해 놓고 슬슬 걸어가 투표를 했다.

간단히 점심까지 먹고 돌아오니 시간이 딱 맞는 것이었다~ 하하하 지금 웃을 때가 아니지만ㅠㅠ

(미리 접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면 하는 게 좋다.

일이 예정대로만 진행되는 게 아니므로 진료실이나 교수님 사정에 따라

내 진료 시간이 당겨지기도 해서 예상보다 덜 기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병원에 온 김에 다 하고 가라고 소화기내과, 비뇨기과에서

그날 진료를 보는 교수님을 골라서 당접을 잡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된 것 같은데 

따로 투표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고 결과적으로 잘 됐다.

 

참고로 산부인과는 수납 후 받은 영수증 귀퉁이를 뜯어서

담당 교수 진료실 문 옆에 있는 플라스틱 함에 넣는데 소화기 내과는 간호사 데스크에 직접 전달하면 된다.

(본관 건너편 여연(여상 의학 연구소) 건물은 등원 체크기가 있어서 어플에 들어가 스스로 처리 가능)

 

대기 의자에 앉아 있다가 순서가 되어 진료실로 들어갔다.

물론 김선웅 교수님은 내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다.

교수님曰 아이고,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하지만 실력 좋은 선생님들이 계시니 잘 될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오잉~ 예상치 못한 따뜻한 말씀! 고마웠다.

김선웅 교수님은 S상 결장 내시경을 하는 이유와 방법 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했고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지 물었다. 일정은 나가서 간호사와 상의하라고 했다.

담당 간호사와 일정, 주의사항 등에 대해 한참 얘기하고 있는데,,,

누가 와서 간호사에게 말 시킴ㅋㅋㅋ

다른 사람 일 보고 있을 때는 좀 기다리면 안 되나??@.@

 

간호사는 검사일정과 주의사항이 적힌 예약증을 주었고,

원내 약국에 가서 듀오락스 두 알을 받아가라고 했다.

원내 약국은 본관 입구 쪽에 있다. 사람이 안 보일 때는 벨을 누르면 나온다.

듀오락스를 받은 후 귀가(듀오락스는 따로 수납 안 해도 됨)

 

S상 결장 내시경은 대장 내시경에 비해 준비가 간단하다.

검사 하루 전 아침까지는 평소대로 먹었다.

점심은 일반식으로 가볍게 먹으라고 되어 있어서 죽을 먹을까 하다가,,,

비빔면이 먹고 싶어서 씨를 제거한 오이와 깻잎, 상추를 곁들여 먹고,

저녁은 오후에 오렌지 한 개로 끝

저녁 7시쯤 듀오락스 두 알 복용

 

검사 당일

금식 상태에서 물만 마시고 병원으로 출발!

검사 직전에 관장을 해야 하므로 검사 30분 전 내원하라고 했는데 

일찍 출발해서 한 시간 전에 도착했다. 

 

병원에 도착하면 본관 입구에서(언주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건물) 문진표,

체온 재고 5층 내시경실로 가면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소화기병센터가 보이는데 저기가 내시경실이다.

누가 나와서 맞이하는 것도 아니고 데스크도 안에 있기 때문에

들어가도 되나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던데 예약한 사람은 바로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서 오른쪽에 있는 간호사 데스크에 가서 이야기하느라 사람 들어온지도 모름ㅋ

이름을 말했더니 '관장하고 오셨어요?' 한다.

??? 나는 분명 1층 주사실에서 관장을 한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말했더니 갸우뚱하길래 

그렇게 안내를 받았다고 재차 얘기했으나 수긍을 안 하는 것 같길래

들고 간 예약증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

왜 사람 말을 안 믿어! 이래서 예약증이나 안내문을 꼭 들고 다닌다

(나중에 물어보니 관장을 집에서 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알았으면 나도 하고 갔을 텐데ㅠㅠ 다음에는 미리 의논해봐야겠다)

분명 주사실에서 관장 한다고 안내 받았음!

수술할때만 팔찌를 차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내시경실 안에 있는 탈의실에서 검사복으로 갈아입고 지하 1층 주사실로 갔다.

(엘베에서 내리면 바로 왼쪽에 있음)

 

안내받은 침대로 가서 잠시 대기

곧 간호사가 관장을 하러 들어왔다.

옆으로 누워 등을 구부려 새우처럼 만들고 한쪽 다리를 가슴 쪽으로 더 당긴 후

살짝 올렸다. 한마디로 똥꼬가 잘 노출되어 쑤시기?? 쉬운 자세를 만드는 것이다ㅋㅋㅋ

젤리를 바르고 쑥~~ 뭔가 들어오는 느낌ㅡ,.ㅡ 생각보다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주사실 밖 의자에 앉아 15~20분 정도 기다리다(최소 15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변을 보고 내시경실로 가라고 했다.

그런데 그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덜덜 떨었다.

지하 1층에는 수술실에 있어서 그런가 유난히 춥다.

주사실 침대에서 있게 해 주면 좋으련만 흑흑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고 20분도 더 지났는데 변의가 느껴지지 않길래

(어릴 때부터 변비로 고생) 관장을 해 준 간호사에게 사실을 알렸다.

내시경실에서는 그냥 올라오라고 하는 모양인데 일단 시도해 보는 것으로,,,

화장실에 다녀오기는 했는데 뭔가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시경실에서 찾는 인터폰이 와서 올라갔다.

 

내시경 전 건호사가 큰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지와 몸무게를 물었다.

내시경을 받을 침대에 누워서 관장할 때와 똑같이 옆으로 누워 새우등을 만들고

다리는 시키는 대로 자세를 잡으면 된다.

 

이윽고 김선웅 교수님이 오셨다.

많이 힘들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물론 비수면으로,,,(필자는 위 내시경도 비수면으로 받는다)

똥꼬에 젤리를 바른 후 내시경을 넣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화장실에서 충분하지 않았던 느낌이라 고개를 살짝 들어 스크린을 봤더니ㅠㅠ

교수님이 관장을 한번 더 하고 오라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침대로 옮겨 관장을 하고 잠시 누워있다가 복도에 나가서 살살 걸어봤다.

관장약을 넣은지 약 20분 후 화장실로 출발~

이번에도 시원하게 다 나온 것 같지는 않았지만 내시경은 가능할 것 같았다.

역시나, 느낌대로 이번에는 통과!!!

 

직장내시경은 처음 받아봤는데 위내시경에 비하면 전혀 힘들지 않다.

중간에 공기를 넣을 때 불편하긴 한데, 어느 정도냐면 변 보러 화장실 가기 전에 배가 막 아픈 정도.

항문에서 뭔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이 보든 불편함과 약간의 통증은 위내시경 받을 때와 비교하면 식은 죽 먹기다.

위 내시경 받을때 꾸웩꾸웩 거리며 침을 질질 흘리던 걸 생각하면

똥꼬를 여러 명에게 보여야 한다는 부끄러움이 있기는 하지만 견딜만하다.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검사가 끝난 후 항문이 아프다거나 불편하다거나 하지 않았고

다만 저녁때까지 복부 팽만감은 있었다. 그것도 자고 일어나니 다음날부터는 괜찮았다.

밥은 바로 일반식을 먹어도 된다길래 평소대로 먹었다.

김선웅 교수님은 내시경 시작하기 전, 하면서, 하고 나서 필요한 얘기들을 해 준다.

그냥 혼자 알아서 하고 끝내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을 알려주기 때문에 환자는 상황을 인지, 예측 할 수 있다.

'시작한다, 용종이 발견되었다, 지금부터 용종 제거한다, 조직 검사도 한다, 곧 끝난다,,,'

적절한 타이밍에 한 마디씩 한다.

 

약 열흘에서 일주일 후 결과를 들으러 다시 한번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검사가 끝난 후 간단하게 결과를 알려 준다.

궁금한 것이 있어 물으면 대답도 잘해 준다.

줄곧 나지막한 목소리와 친절한 태도였다.

 

검사가 끝나고 밖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잠시 후 간호사가 나와서 검사 후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을 해 주고

추가로 발생한 비용은 원무과에 가서 수납하고,

소화기내과 간호사 데스크에 들러 진료일정을 확인하고 귀가하라고 했다.

검사일로부터 일주일~열흘 후로 진료일을 잡게 된다.

소화기내과 간호사 데스크는 친절하고 환자의 의견도 존중해주므로

본인이 올 수 있는 날짜와 시간에 대해 충분히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금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무슨 말을 듣게 될지 궁금하다!

 

 

★참고하면 좋은 꿀팁★

 

첫 번째 관장 때 지하 1층 화장실을 이용했는데(지하 1층 주사실에서 관장을 받았으므로)

꼭 안 그래도 될 것 같다. 지하 1층에는 수술실, 채혈실 등이 있어서 의료진, 병원 직원, 환자, 환자 보호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데 화장실은 두 칸 밖에 없다.

그나마 한 칸은 화식 변기다(쪼그려 앉는)

내시경을 하니 비데 있는 변기를 사용했는데

문밖에서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마음이 불안해서 변이 잘 나오지 않았다.

(원래 밖에서 큰 일을 못 보는 타입이기도 하고)

게다가 관장을 받아서 뿡뿡 소리도 나고ㅋㅋㅋ 넘나 부끄러운 것~~

차라리 5층 내시경실 앞 화장실로 바로 가는 게 나을 뻔했다.

거기도 두 칸 밖에 없지만 지하 1층보다는 덜 붐벼서 조용하다.

아니면 1층 협력센터 근처 화장실은 세 칸이니까 그리로 갈 걸 그랬다.

아무튼 관장약 넣은 상태에서 움직일 수 있으면 기호에 맞는? 화장실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ㅋ

 

신고 벗기 편한 신발!

관장하느라 내시경 받느라 신발을 몇번이나 벗었다 신었다 하므로 편한 것이 좋다.

게다가 나는 관장을 두 번이나ㅠㅠ 나 관장 두번 한 여자야ㅎㅎㅎ

필자는 끈 있는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은근히 불편했고

플랫 슈즈나 끈 없는 운동화, 이제 더워지면 샌들이나 슬리퍼도 편할 듯

MRI 찍으러 분당 차병원도 가봤는데 거기는 슬리퍼 주던데,,,

분당 차병원은 개별 탈의실, 즉 잠금장치가 있는 방에 혼자 들어가서 좋았는데

강남 차병원은 그게 아니다.

넓기는 한데 옷을 갈아입는 도중에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

특히 팬티까지 벗어야하는데 잠금장치가 없음을 물론이고 큰 유리 자동문이다,

참고로 초음파실에 딸린  탈의실은 문도 없고 그냥 커튼만

실제로 필자가 검사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다른 환자가 들어왔다.

다 입고 코트 걸칠 때라 다행이었지만,,,

문 앞에 커튼이 있기는 하지만 잘 가려지지 않는 공간이 있음

분당 차병원처럼 안에 사람이 있을 때 밖에 안내판에 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내 기억에 강남은 안내판 없었던 것 같음)

또 남자 탈의실과 바로 붙어 있어 문을 잘못 열 가능성도 있다.

필자로 실수로 남자 탈의실 문을 열었다ㅠㅠ (마침 아무도 없었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