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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일기

무식한?? 여자의 아산병원 산부인과 외래 후기(ft. 김영탁 교수님) 자궁적출후 림프액이 새는 증상 총정리 최종편

by 케이/ケー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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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에서 림프액이 새는 증상 그 마지막 이야기

1, 2편에 이어서,,,

2021.07.10 - [공병일기] - 자궁적출 후유증 자궁경부암 수술 후 질로 림프액이 새는 증상 총정리 제1편

 

자궁적출 후유증 자궁경부암 수술 후 질로 림프액이 새는 증상 총정리 제1편

자궁적출 후 질로 림프액이 새는 증상에 화들짝 놀랐다. 자궁경부암 1기 말로 6월 초 아산병원에서(집도의 김영탁 교수님) 수술을 받고 비교적 잘 지내왔으나 6월 22일쯤부터 질에서 샛노란 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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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 [공병일기] - 자궁경부암 1기말 자궁적출 후 분비물 질에서 림프액이 새는 증상 총정리 제 2편

 

자궁경부암 1기말 자궁적출 후 분비물 질에서 림프액이 새는 증상 총정리 제 2편

자궁경부암 수술 후 분비물, 질에서 림프액이 새는 증상 오늘은 그 두 번째 이야기! 아래의 지난 글에 이어서 쓰겠다. 자궁적출 후유증 자궁경부암 수술 후 질로 림프액이 새는 증상 총정리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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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으나 

한 시간이나 기다렸다.  

그러려니 한다.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드디어 주치의 아산병원 김영탁 교수님 상면!!

참고로 6월 3일 자궁경부암 수술

 

기록을 보시더니

응급실에 올 정도였냐고 하신다.

전원 해서 입원도 했었다고 하니

입원했던 병원에서 무슨 치료를 받았는지 물으신 후

촉진을 한다고 하셔서 내진실로 갔다.

 

그때쯤 오른쪽 골반이 아주 조금 아파서 신경이 쓰였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교수님, 저 얼마 전부터 오른쪽 골반이 아팠어요!!"

"여기가 아팠어요?"

"아니요, 조금 위예요"

"여기요?"

"네"

촉진상 문제없다고 하셨고 쇄골 주변도 촉진하심

 

자궁경부암 수술을 하고 가장 많이 손상되는 부위가

방광이나 요관인데 시간이 지나며 염증, 누공이 생겨

아래로 소변이 쏟아져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게 아니라면 임파선을 절제한 경우

고여있던 임파액이 탈출구를 찾아 

질로 흘러나오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 몸속으로 흡수가 되면서

대부분 좋아진다.

 

필자의 경우 소변은 아닌것으로 보이는게 

소변이었으면 밤새 푹~ 젖을 정도로

나왔을테고 이미 배가 빵빵해졌을 것이다.

고여있던 임파액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심하지 않고 거의 다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CT상으로 봤을 때도 별 거 없으므로

다른 검사는 안 해도 될 듯하다.

두 달 후로 예약을 해 줄 것이고

혹시 불편하면 언제든지 빨리 와라.

빨리 오고 싶지만 예약 잡기가 힘듭니다

아직 수술 부위가 따끔따끔할 수 있다

어떻게 아셨지

무리하지 말아라,,, 하고 하시길래

안 그래도 림프액이 새는 증상으로

아산병원 응급실 방문했다가

갑자기 동네 병원에 입원도 했었고

아산병원 응급실과 입원했던 곳 원장님이

되도록 움직이지 말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며칠 걷기 운동을 못해 아쉬운 차에

마침 무리하지 말라고 하시니

 

"교수님, 수술 다음날부터 하루에 한 시간씩 걸었는데

계속 걸어도 될까요?"

"다음날부터 한 시간씩 걸었어????? 왜에??"

항상 차분하게 말씀하시는데

뭐??!! 수달이가 죽었어????? 그 느낌ㅎㅎㅎ

교수님 목소리 톤에 당황하여 다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장 자리 잡는데 좋다고,,,,ㅜㅜㅜㅜ"

"그건 무식한 거지,

안정해야지 그렇게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 

한 여자가 있어~~~ 너무나 무식한ㅠㅠ

하하하하하하하핳 으하하하하하핳핳하하

나도 모르게 진료실에서 정신병자처럼 막 웃다가

급 정신 차리고

"간호사실에서 되도록이면 많이 걸으라고 그랬,,,

뒤집어 씌우려 한 것은 아님

완 빤찌 먹었으니 목소리 더 기어들어감

 

"아니~ 가만있지 말고,

꼼짝도 안 하고 누워있지는 말라는 소리지,

그렇게 하면 나라도 아프지" 교수님, 건강하세요!

 

그 다음엔 방사선 치료 얘기하고

궁금한 거 질문하고 진료 끝

질문하면 하나도 안 놓치고 다 대답해 주심

그리고 잘 들어보면 환자의 모든 말에 다 반응하신다

하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그렇게 큰 수술을 받고 바로 다음날

한 시간 정도나(6000보쯤) 걸은 건 내가 생각해도 좀 심했다.

필자는 과거 한차례 개복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의 후유증으로 장 유착이 너무나 심한 상태였다.

 

수술 후 교수님은 외부 일정으로 회진을 못 오시고

전공의가 와서 설명을 해 주었는데

장 유착이 너무나 심해 수술 시 무척 애를 먹었다고 했다.

한마디로 들러붙은 장을

일일이 헤집어가며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다음날 김영탁 교수님이 회진 오셔서

수술받느라 힘들,,, 까지 듣고 환자인 내게

'수술 받느라 힘들었지?'

하실 줄 알았는데 씩 웃으시며

수술하느라 내가(교수님 본인) 힘들었지이~~~

하실 정도였으니

난 그 대목에서 교수님의 다른 면을 발견

나중에 포스팅하겠음 하하하하하하하

 

그래서일까 변비로 오랜 시간 너무나 고생을 했다.

편하고 시원하게 나오는 날은 거의 없었고

설사 아니면 힘을 주다 기절할 정도의 날들이

반복되는 생활

변 보는 문제는 언제부턴가

나의 기분을 지배할 정도가 되었고

약도 먹어보고 병원도 다녔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변 보는 상태에 따라 스케줄을 잡고 

뭔가 먹을 때나 어디를 갈 때나

항상 화장실 가는 문제를 생각하고

그런 생활이 오래 지속되며

우울하기까지 했다.

 

그러니 무리를 해서라도 수술 후 열심히 걸어야 한다.

빨리 가스를 빼서 장이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그런 강박에 빠져 무식한 짓을,,, 푸하하

 

교수님의 완 빤찌에 살짝 어지러웠지만

곧 정신을 수습하고 집에 왔는데

마침 오빠한테 전화가 왔다.

오빠! 교수님이 나 보고 무식하대

왜?

내 얘기를 듣더니 잠시 말이 없다.

응, 무식하네ㅠㅠㅠㅠㅠㅠㅠ

삼 세 번이라고 했다.

한 명한테 더 물어봐야지!

동생 1호에게 전화를 했다.

탁교수님이 나 보고 무식하대!

우리끼리는 탁교수님이라고 부름ㅎㅎㅎ

설마 이 블로그 교수님이 보시진 않겠지~ 죄송합니다 꾸벅

왜??

듣고 나더니 한참 있다가 전화 끊어졌는지 알았음

음,,, 좀 무리한 건 사실이지, 너무했지~ 

차마, 차마,,, 무식하다는 말은 못 함

그날 밤 자려고 누웠는데

김영탁 교수님 목소리가

3차원 입체 음향 서라운드로 귓가에 계속 들린다

그건 무식한 거지~ 그건 무식한 거지~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에서 피날 뻔ㅋㅋㅋ

 

6월 22일쯤 시작된 질로 림프액이 새는 증상은 

7월 7일쯤부터 멈췄고 현재까지는 괜찮은 상태다.

두 달쯤 후에 김영탁 교수님 외래가 잡혀 있다.

그때는 좀 유식해져서?? 가야지ㅋㅋㅋㅋㅋㅋㅋ

 

부인과 수술 후 질로 림프액이 새는 증상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고생하고 있는 듯하다.

알고 당하면 충격이 좀 덜 할 텐데

병원에서 수술 후유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주지 않으므로

나 역시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벌어진 일에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수술, 방사선, 항암 후유증들,,,

환자와 보호자가 정보를 찾아 헤매는 실정이다.

갑자기 암환자와 보호자가

낙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걷기도 힘들 만큼의 짐을

혹이 볼록한 등에 짊어지고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오아시스를 향해

 

발바닥이 데도록

뜨거운 사막을 걷는 낙타

 

처음에는 림프액인 줄도 몰랐고

아산병원 퇴원 후 상담전화에서

좀 지나면 나아진다는 말에

그냥 시간을 보냈는데

증상이 나타나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잘못해서 염증이라도 생기면

그때는 일이 더 커지고

재봉합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현재는 림프액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언제 무슨 일이 또 생길지 모른다고

아예 각오하고 있다.

답답한 건

김영탁 교수님 말씀+동네 여성병원 원장님 소견

+내가 찾아본 결과

'시간이 지나 몸에 흡수되기'를 기다린다 외에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것 같는 것이다.

나처럼 병원에 입원까지 해서 

꼼짝 않고 누워 항생제와 수액을 맞은 게 

그나마 적극적인 대처였다고 할 수 있을까?

휴,,, 잘 모르겠다 나도

 

어릴 때 학교 앞 문방구 입구에

두더지 오락기가 있었다.

끊임없이 고개를 내미는 두더지를

망치로 때려서 집어넣어야 한다.

시작하는 순간부터

팔이 빠지도록 망치를 휘둘러

두더지를 팬다.

또 나온다.

나오자마자 바로 때려서 집어넣는다.

조금 익숙해지면 나올 기미만 보여도

나도 모르게 팔을 휘두른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그 짓을 계속해야 한다.

 

내일부터 방사선 치료 시작이다!

오늘은 감자국이나 끓여 먹어야지 히히

지금 음악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유명한 곡이라 아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같이 들어 보아요^ㅠ^

끝으로 포함 자궁경부암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One day the sun will shine on you!!!

One day - Gary Moore

 

I've seen that look some where before

Your sorrow's like an open door

You've been this way for much too long

Somebody must have done you wrong

But One day the sun will shine on you

 

Turn all your tears to laughter

One day your dreams may all come true

One day the sun will shine on you

 

I've seen that look so many times

I know the sadness in your eyes

Your life is like a wishing well

Where it goes, only time will tell

 

One day the sun will shine on you

Turn all your tears to laughter

One day your dreams may all come true

One day the sun will shine on you

 

Say goodbye to the lonely nights

Say goodbye to the Northern Lights

Say goodbye to the cold north winds

Say goodbye to the autumn leaves

 

One day the sun will shine on you

Turn all your tears to laughter

One day your dreams may all come true

One day the sun will shine on you

One day the sun will shine on you

One day the sun will shine o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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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효과도 있다고ㅋㅋㅋ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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