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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일기

근황 보고 주 5일 아산병원에서 방사선 치료중 자궁경부암 1기말

by 케이/ケー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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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단 한 명이라도 나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고 치고ㅋㅋㅋㅋㅋ 간단히 쓰겠사와요^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방사선 치료를 받으러 아산병원에 출근?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병원까지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치료에만 집중하고 있다.

주말에는 뒹굴뒹굴

 

하필 이 삼복더위에!!

초복쯤 시작했는데 말복이 조금 지나서 끝난다.

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 조사(照射)는 5~10분 정도인데

가는데 2시간 10분, 오는데 2시간 30분ㅠㅠ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칠까 봐

갈 때는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택시를 탄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보고 충격을 받아서 인가 

투병 중인 주인공이 병이 아니라 사고로 죽음

대중교통으로 가는 게 속 편하다.

 

강내 2회 포함 25회

벌써 2/3 이상 받았다.

치료 시작 전에는 걱정이 많았으나

아직까지는 큰 문제없이 잘 다니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병원에 다녀오면 대략 1~2시 사이

저녁에는 아주 피곤하지 않으면

집 근처 공원에 가서 걷는다.

 

내가 요즘처럼 규칙적인 생활을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먹고, 운동하고 있는데

몸도 개운하지만 정신 건강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어제 공원에서 본 무지개, 

다 잘 될 거야!!

 

주말에는 맛있는 거나 먹으며 뒹구는 게 최고다.

방사선 치료 끝나면 자주 쓰기로 하고,,,

다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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