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적출 후 운동
그 후편!
아래 링크는 전편
2020년 11월 하순부터 걷기 운동 시작
2021년 6월 3일에 자궁경부암 수술
9월 11일까지 걸었으니까 요즘에는 집에서 운동 중
대략 10개월인데 원추 두 번, 암수술, 병원 투어,
림프액 새는 증상으로 입원도 했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빠진 날을 생각하면
8개월 정도 걸었다고 본다.
27kg나 불어난 몸을 하고 걷자니
처음에는 자세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만
몸을 거의 끌고다님ㅎㅎㅎ
두 달 정도 지난 후에는 자세와
보폭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속도는 그냥 내 수준? 에 맞게
한 시간에 약 6,000보 정도로 걸었는데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평균쯤 같다.
걷기 운동을 선택한 이유는
아무 때나 할 수 있고, 장비도 필요 없고,
혼자 편히 할 수 있고,
걸으며 마음도 좀 다스리고,
가장 중요한 중요한 점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것!! 만만하다
사실 그 몸을 해서 다른 운동을 하기도 여의치 않았다.
아래는 전편의 내용 일부를 캡처한 것이다.
몇 달 동안 걷기만 했는데 내 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체중 27kg 감소
이것을 절대 살이 빠졌다거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게
2020년 약 10개월 간 폐인 생활로
갑자기 늘어난 27kg가 빠진 것이다.
다시 말해 원래 상태로 돌아온 것에 불과함
1, 2. 수술 후 추적검사 중
3. 요실금 약 끊음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가 방사선 치료 중에
특히 강내 방사 후 재발했으나
나날이 좋아지고 있으므로
곧 방사선 치료 전 수준으로 회복될 거라 기대
4. 변비 전혀 없음
매일 화장실에 가고 변의 상태도 좋음 햄 볶는 중
5. 이미 5월부터 혈액검사 결과 정상
6. 고혈압약 안 먹고 정상으로 떨어짐
건강 검진 시 의사는 혈압약 복용을 권유했었으나
체중을 줄이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싶다고 거절했었다.
날이 갈수록 혈압이 점점 내려가더니
세 달쯤 전부터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옴
7. 이번 주에 강남 차병원에서 혈액검사 예정
8. 나도 모르는 사이에 통증이 완전히 사라짐
9. 가끔 우울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한결 나아짐
번외 - 항상 목 뒤가 묵직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찌릿찌릿한 느낌 흔히 말해 뒷골이 당기는 증상이 있었으나 사라짐
목 뒷부분, 어깨가 뭉쳐서 좀 풀어보려 살짝만 건드려도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아팠는데 현재는 아무렇지도 않다.
자궁경부암 1기 말로 6월 3일에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경과가 좋았던 것은
(자궁과 그 주변 조직, 양측 골반 림프절 절제)
물론 김영탁 교수님♥ 덕분이지만
수술 전후로 식습관에 신경 써 가며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영향도 크다고 믿고 싶다.
소변줄, 배액관 다 제거하고 퇴원했으며
양측 골반 림프절을 절제했지만
지금까지는 부종도 전혀 없다.
압박 스타킹은 퇴원 후 열심히 신다가
7월 중순부터 더워서 벗었는데
지금은 어디 갔나 안 보임ㅠㅠ
림프 마사지는,,, 내가 그런 걸 할 리가 없지ㅎㅎㅎ
강내 2회 포함 방사선 치료도
25회를 받았는데 힘들지 않았다.
병원 가는 게 귀찮았을 뿐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병원에 가야 하는
할 달여 간의 방사선 치료기간을 거치며
완전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어느덧 수술을 받은 지 약 3개월이 지났고
이번 주에 첫 번째 추적검사 결과를 들으러
아산병원에 갈 예정이다.
과연 어떤 어떤 말을 듣게 될지 모르겠지만
결과에 동요하지 않으려 이미 정신줄 잡고 있음
몸 상태는 어느 때보다 좋다.
다만 기력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듯하다.
걷기의 효과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만보 정도만 걸으려 해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처음엔 요실금 때문에 곤란한 적도 많았지만
하,,,ㅠㅠ 잘 걷다가 갑자기 요의가 느껴져
길 한가운데 멈춰 서서 한동안 하체에 힘주고
어디 앉을 곳 없나 두리번거리다
길가 화단에 앉아 괜찮아~ 괜찮아~ 혼자 주문을 흑흑
지나가던 사람들은 미친 여자인 줄 알았겠지ㅎㅎㅎ
그땐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것도 다 추억이,,,,
라고 절대 말 못 한다. 소변 참느라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9월 11일부터는 걷지 않고 있는데
몸이 상당히 회복되어 운동 강도를 조절하고 싶은 마음
걸어서 효과를 보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루하다는 것
음악이나 좋아하는 소설의 낭독 파일도 들어봤지만
나무밖에 보이지 않는 공원에서 산책로를 걷는 것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으니
그리하여 고민 끝에 얼마 전부터
집에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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