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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일기

자궁적출 후 주의사항 정말 하면 안 되는 일 실제 수술환자 경험담 자궁적출 후 조심해야 할 일

by 케이/ケー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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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으로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후 주의사항은 뭐가 있을까?

인터넷에 정보가 넘치고 넘치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컴퓨터 전원을 켰다.

수술 후의 생활에 대해 아산병원에서 받은 안내문과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단히 적어 보겠다.

자궁경부암 수술이 궁금하신 분인 아래 포스팅 참고 P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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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수술을 받은 후 무거운 물건 들면 안 된다!!

이건 기본 상식일 것이다. 

그밖에 집안일 금지, 무리하지 않기

쪼그려 앉지 않기, 한 달 정도 통목욕 금지 등등

수술 직후 물을 마시려 500ml 생수병을 들었는데

어찌나 무겁게 느껴지던지

그때 나의 현실을 직시하게 됨

 

6월 3일에 수술을 하고 8일 퇴원 후

약 일주일 정도는 죽으로 연명했다. 

일반식을 먹어도 됐지만

음식 만들 기운도 없는 데다 입맛이 너무 없었다.

마침 집 앞 편의점에서 동원 죽 세일을 하길래

동생 2호에게 사 오라고 해서

퇴원 직후 며칠은 죽 한 개를 나눠서 세끼를 먹고,

나중엔 두 개를 세끼로,,,

일주일쯤 후 일반식으로 전환했다.

 

부모님은 내가 암에 걸린 사실 자체를

모르고 계시니 도움을 부탁 할 수 없고,

동생 1호, 2호 모두 바쁘다.

나를 위해 와서 밥을 해 준다거나

동생 1호는 라면도 못 끓이고,

동생 2호는 라면 정도 끓일 줄 아는 게 현실ㅋㅋㅋ

먹을 것을 사다 나른다거나 그런 거 시키기 싫다.

오빠는 먹을 거 보내 준다는데 내가 알아서 먹겠다고 했다.

솔직히 입맛이 까다로워서 남이 해 주는거 먹기도 힘들다.

하여~ 퇴원 후 일주일 정도면 어느 정도 회복이 되겠다 싶었고

집에서 계속 쉬는데 그 상태로 많이 먹으면

소화시키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다.

동원 죽 조금씩 데워 먹고

인터넷으로 참외 주문해서 까먹으며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며 잘 지냈다.

실밥은 근처 여성 병원에서 세 번에 걸쳐 제거했는데

퇴원 직후에다 죽으로 연명하던 때라

기운이 없어 세 번 모두 택시 타고 다녔다.

게다가 항생제를 먹고 있어서 매일 설사 중이었음

 

여러분들도 수술 직후 운전 자신 없을 때

다른 거 아끼고 외출시 꼭 택시를 타시라 말하고 싶다.

지하철은 계단 때문에 힘들고,

버스는 내릴 때가 문제인데

한쪽 다리는 아직 뒷문 계단에 있고

먼저 나간 한쪽 다리로 땅바닥을 디딜 때

그때 정말 조심해야 한다.

순간 많은 힘이 확~ 들어가는데

아직 하체에 힘이 없어 다리가 풀리는 수가 있다.

택시 강추~

시간은 흘러 15일이 수술 후 아산병원 첫 외래였는데

이곳에서 좀 멀어 걱정을 많이 했지만

서초동을 떠나 모처에 와 있는데ㅜㅜ

실은 분양받은 집이 전, 월세 시세가 택도 없어서

화딱지 나서 요양 겸 내가 들어와 와 있다

아직 허허벌판이라 마치겠음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대중교통으로 잘 다녀왔다.

 

수술 후 2주 정도 지난 시점부터는

확실히 기운도 좀 생기고 머리도 맑아졌으며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자궁적출 후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라는데

"무거운"의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

내 생각에 1~1.2kg 정도를 넘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원래도 그랬지만 온갖 것들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데

저녁에 집 근처에서 걷기 운동을 하다 보면

빠진 것이나 갑자기 필요한 게 떠오른다.

어차피 거의 매일 운동하러 나가므로

나름의 구매 계획을 세워 1kg 정도만 산다.

 

휴대폰과 신용카드는 항상 지니고 나간다.

휴대폰+카드 약 200g

 

그제는 두부 한모 300g, 체리 500g, 깻잎 150g

어제는 자두 300g, 부채살 400g,  콩나물 300g

오늘은 라이스페이퍼 100g,

대파 한 단 약 500g 예상, 쌈채소 200g 구입 예정

 

현재 1kg~1.2kg 정도는 들어도 힘들지 않다.

어느 날은 약 1.5kg를 들게 되었는데

300g 차이밖에 안 나는데 느낌이 전혀 달랐고

그 이상은 아직 무리다.

집에서 2리터 생수 한 병을 한번 들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외출했다가 갑자기 뭔가 사게 되는 경우

절대 1.2kg를 넘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세일하는 물건에 눈길 주지 않기!

 

이제 수술 후 약 50일 정도가 지났는데

일상생활에 큰 문제는 없다.

방사선 치료 때문에 7월 15일부터

주 5일 아산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아직 일곱 번 밖에 안 받아서 그런가 다닐만하다.

이곳에서 꽤 멀지만 잘 다니고 있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일을 쉬고 있어서

견딜만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래 서서 뭔가 한다거나

무심코 쪼그려 앉지 않도록 상당히 주의하고 있다.

저번에 림프액 문제로 외래 갔을 때도

김영탁 교수님께서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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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서 있는 자체가 몹시 힘들거나 그렇건 아닌데

부종이 올까 봐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되도록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하고,

소파에 앉을 때도 다리를 펴고 앉는다.

지금 책상에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보조 의자를 하나 두어

양다리를 앞으로 쭉 펴고 있는 상태이다.

 

빨래는 한꺼번에 많이 돌리면 오래 서서 널어야 하므로

햇볕에 말리는 것을 좋아해서 건조기능 사용 안 함

매일 하루에 두세 번 정도 돌린다. 

 

끝으로 오늘 꼭 하고 싶은 말을 쓰자면

절대 뛰지 말라는 것이다.

신경 쓴 다고 쓰지만

언젠가 무거운 것을 든 적이 있는 것도 같고

한두 번 쪼그려 앉은 적도 있었지 싶은데

별 탈 없었다.

그런데!!!

며칠 전 지하철 역사 안에서 걷던 중

승강장에서 열차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앞에 걸어가던 사람들이 뛰기 시작한다.

나도 모르게 같이 뛰었다! 남 탓하는 것 아님ㅋㅋ

 

뛰고 나서부터 수술한 부위와 뱃속,

심지어 질 안쪽까지 콕콕 쑤시기 시작했고

그 증상은 한동안 지속됐다. 

게다가 지하철도 놓쳤음ㅋㅋㅋㅋㅋ

 

그날 저녁,

집 근처를 걷고 있는데 저 멀리 횡단보도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자 나도 모르게 또 뛰었다ㅋㅋㅋㅋㅋㅋ

나는야 하루에 두 번 뛰는 여자

아니 낮에 그렇게 후회하고서는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진짜 ㅡ,.ㅡ

이러니까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흑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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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잠들 때까지 배가 얼마나 쑤시고 당기고 

꿰맨 부분까지 따끔거리고 정말 힘들었다.

자궁적출 수술하신 분들 절대 뛰지 마세요~ 

사실 그렇게 긴 거리도 아니었는데

잠깐씩 두 번 뛰고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횡단보도 신호등이 눈에 보일 때, 

대중교통 이용할 때 조심하세요!!

남들이 뛰면 무심코 같이 뛰게 됩니다ㅜㅜ

 

 

마지막으로 추억의 사진 한 장 투척!

일 년에 서너 번은 해 먹던 소야인데

사진으로만 보게 될 줄이야 ㅜ.ㅜ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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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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