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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일기

내가 요즘 글을 못 쓰는 이유 - 층간소음 암 보다 더한 스트레스

by 케이/ケー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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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시작부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쿵쿵쿵 발 망치 소리에 심장병 걸릴 것 같다. 

농담이 아니라 병원에서 암이라는 소리를 듣고 난 후보다

더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윗집에 얘기 좀 해 달라고 관리 사무실에 전화하니

경찰에 신고하던지 직접 해결하란다.

물론 입장 곤란하겠지만 지금까지 이런 관리실은 처음이다.

누가 해결해 달라고 했나? 전해 달라는 소리지,,,

관리실도 힘드신 거 알아요~ 어르고 달래고

주민들끼리 칼싸움하는 거 보고 싶은 거냐고 협박?도 해서

몇 번 윗집에 얘기했는데 아무 변화가 없다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이사 간다

2. 윗집에 슬리퍼와 과일이라도 들고 가서 사정? 해 본다

3. 찾아가서 사실은 암환자라고 말하며 울면서 호소한다

 

1-1. 이사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아직 짐 정리도 못했는데

또 어디로 간단 말인가?

2-2. 직접 말하는 건 상대방이 내 얼굴을 알게 되는 게 썩 내키지 않는다.

사실 나는 위층에서 서성이다 상대방을 본 적이 있는데

팔에 문신도 있고 좀 무섭다.

3-3. 차마 그렇게는 못 하겠다 - 하지만 효과는 있을 것 같다ㅋㅋㅋ

암환자가 된 이후로 먹지 않는 김말이ㅠㅠ 가끔 만들어 먹었었는데,,,

 

공동주택에 살면 당연히 실내화 신고 조심해야 되는 것 아닌가??

쿵쿵쿵쿵쿵 정말이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이다.

뭘 하는지 새벽까지 잠을 안 자니,,, 윗집 잘 때까지 나도 못 잔다.

옆집은 더 늦게 잔다, 새벽 5시쯤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는 또 새벽에 뭘 하는지 드르륵드르륵

밤새 어디를 그렇게 들락 거리는지 현관문 소리에 벽이 울린다.

현관문 닫을 때 살짝 잡는 거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그냥 놔 버린다.

윗집도 마찬가지

처음엔 벽, 창문까지 울려서 뭔가 했는데 현관문 소리였다.

잠을 제대로 못 자니 몸도 정신도 점점 피폐해져 간다.

6월에 수술받고 추적 검사 중인데,

혹시 재발하거나 전이되면,,, 

윗집부터 찾아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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