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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일기

자궁경부암 강제폐경 여성호르몬제 먹으면 정말 살 찔까?

by 케이/ケー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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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자궁경부암으로 수술 후

방사선 치료까지 받았다.
수술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방사선 치료는 피하고 싶었는데

안 받고 싶었는데
내 마음대로 될 리가 없다.
몇 번 방사선 조사를 하고 나니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다.
말로만 듣던 강. 제. 폐. 경

 

갱년기 증상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안면홍조, 우울감, 수면장애, 빈맥,
발한, 질 건조,,,, 등등
사람마다 조금 다를 텐데 필자의 경우는
갑자기 열이 올라오면서 등에 땀이 확 났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날 때 오른팔이 제법 저렸는데
일어나서 활동을 하면 괜찮아졌다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날 때 또 저리고,,,
매일 아침 일어날 때 오른팔이 저렸다는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지 이것 말고는 대략 괜찮았다.

팔이 저린 것도 참을만하고
등에 갑자기 땀이 나고 열이 올라오는 것은
원래 추위를 많이 타서 그런가
별로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당장 표는 안 나지만
골다공증이나 콜레스테롤 증가로 인한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
심각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유방암은 어쩔 것인가?
여성 호르몬제 복용으로 인한
유방암 발병 증가에 대한 정보를
미친 듯이 찾아보고 손꼬락은 뒀다 뭐하나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몇 달을 깊이 고민하다
먹는 쪽으로 거의 기울어가던 중
김영탁 교수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평균 폐경 나이인 50세 정도까지는
먹는 게 낫다고 하셔서
처방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여성 호르몬제를 먹는 사람들 중에
살이 쪘다, 다이어트를 해도 안 빠진다,
몸이 붓는 것 같다, 부어서 살이 되었다ㅠㅠ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입한 약 상자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아침 저녁으로 째려봄

쇼핑할 때 살까 말까 몇 번을 들었다 놓았다 하듯
계속 고민하다 처방받은 지 한참 후인

2021년 12월 1일부터
과감하게?? 먹기 시작했다.
내가 직접 먹어보고 정말 살이 찌는지 안 찌는지
블로그에 써야지 다짐하며ㅋㅋㅋ
참고로 페모스톤 → 페모스톤 콘티
→ 현재는 프로기노바를 먹고 있다.

여성호르몬제를 먹기 시작한 지
1년도 더 지났는데
결론은?
살 하나도 안 찜!!!
↑이렇게 말하면 마치 내가 살이 안 찐
날씬한 사람이라 오해할 수 있으므로ㅋㅋㅋ
여성 호르몬제 복용으로 인한 체중 증가 없음
이게 정확한 표현 일 것이다.

 

갑자기 열이 나며
등이 축축하도록 땀이 나는 증상은
약을 먹으니 바로 사라지고
오른팔이 저린 것도
사흘 정도 지나니 바로 좋아졌다.
아, 그런데 오른팔이 저린 증상은
좋아졌다가 그 후 심해졌는데
어느 날 참을 수 없는 정도가 되어
동네 정형외과에 갔다.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있어서 그런 거라 했다.
주사 맞고 일주일 정도 약을 먹었더니 좋아졌다.

여성 호르몬제의 부작용을 들자면
체중 증가, 두통, 메스꺼움, 유방통, 피곤함,
무력감, 질 출혈, 변비, 설사, 관절 통증,
건망증, 우울감 등을 드는데
음,,, 너무 광범위하군!
필자의 경우 체중 증가는 아직 없고,
유방통은 예전 생리 기간에
생리라,,,이젠 알흠다운? 추억이 되었군
가슴이 살짝 뻐근한 그런 느낌이
총 두어 번 있었나,,,
질 출혈은 1년간 딱 한번 참새 눈물만큼

올 초여름에 고관절이 3주 정도 아팠다.
매일 공원에 가서 걷기 운동을 하는데
초여름 어느 날 컨디션이 좋길래
그날은 안 걷고 무지 뛰었더니
그다음 날부터 고관절이 아프기 시작했다.
헉!! 암이 고관절로 전이됐나??
암환자들은 다 안다카이~ 흑흑
기승전암!!! 어디가 조금만 불편해도
걱정부터 앞선다.
마침 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외래가 있어
말씀드렸더니 그건 아주 드문 경우라며
정형외과로 연결해 주었다.
정형외과에 가서 온갖 검사를 다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더 웃긴 건 정형외과 다녀온
그다음 날부터 안 아픔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내 돈 @.@
그 후로 지금까지 괜찮으니
과연 여성 호르몬제 복용 때문에
고관절이 아팠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정형외과 교수님은 별 이유 없이
아프다 마는 경우도 상당하다며
본인도 가끔 아프다는 고백 푸하하

그리고, 건망증은 지병이고ㅋㅋㅋㅋㅋ
우울감은 있다가 없다가 하는데
좀 심하다 싶으면 정신건강 의학과에 가야겠지.

 

혹시나 살찔까 봐 걱정되어
여성 호르몬제 복용을 망설인다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혹시 복용 후 살이 찌거나 기타 부작용에 시달린다면
여성 호르몬제도 종류가 무척 많으니
의사와 상의하여 약을 바꿔가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수고가 필요할 것이다.
미리 걱정하여 예단하지 말고
일이 생기면
그때그때 해결책을 찾아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오늘의 결론
여성 호르몬제 먹는 다고 꼭 살이 찌는 것은 아니다.

공감을 눌러주시면
저의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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