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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일기

자궁적출후 관리 운동 얼마나 해야 하나? 자궁경부암 1기말 수술후 운동

by 케이/ケー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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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적출후 관리 중 운동을

어떻게 해 오고 있는지

자세히 쓸 건데 어디까지나 필자의 경우이고

자신의 컨디션과 치료계획 등을 고려해서 

실행해야 할 것이다.

자궁적출 이유는 자궁경부암 때문이며

1기말로 수술 후 방사선 치료도 25회 받았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

변비로 고생은 해 왔지만

크게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다친 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체력은 그다지 ㅠ.ㅠ

 

2021년 6월 3일 아산병원에서

김영탁 교수님 집도로 수술을 받고

경과가 너무 좋아 다음날 6.000보를 걸었다.

나중에 교수님이 아시고

무식하다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

 

무식한?? 여자의 아산병원 산부인과 외래 후기(ft. 김영탁 교수님) 자궁적출후 림프액이 새는 증

질에서 림프액이 새는 증상 그 마지막 이야기 1, 2편에 이어서,,, 2021.07.10 - [공병일기] - 자궁적출 후유증 자궁경부암 수술 후 질로 림프액이 새는 증상 총정리 제1편 자궁적출 후유증 자궁경부암

kbdiary.tistory.com

5일은 열이 있어서 근신하고

6일  1.264

7일  4.233

8일  7.607

9일  4.189

10일 6.008

11일 4.699

12일 2.375

13일 2.811

14일 5.624

15일 8.243

16일 5.346

17일 7.010

18일  6.385

19일 7.283보,,,,

질로 림프액이 새서 응급실行 후 입원

아산병원 수술 후 외래도 다녀오고 

정신없는 날들이 이어지자 리듬이 깨져서

7월 중순까지 하루에 

3.000보 ~ 만보 미만으로 들쭉날쭉 걷다가

7월 19일부터 만보~12.000보씩 걸었다.

평소 많이 안 걸어봐서 그런가 삼보승차

처음엔 발에 티눈, 물집이 생기고

발톱도 몇 번 빠짐ㅋㅋㅋ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데

한여름이 되니 공원에 사람

무질서와 쓰레기 벌레가 많아져서

밖에 나가는 날을 많이 줄이고

집에서 스트레칭과

자체 개발 동작?? 같은 것을 했다.

 

9월이 넘어가면서는

수술한 지 3개월 정도 지났으니

근력운동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아

10월 하순까지

하루에 스텝퍼 한 시간~1시간 30분

스쿼트 200개씩!

진짜 마루 바닥에 땀이육즙 줄줄

이때 체력이 좀 길러지지 않았나 싶다.

11월이 되고 날이 추워지면서 공원에

사람들과 벌레가 확 줄었고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갑자기

바깥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걷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친구↑도 생겨서 상대방은 아닐지도ㅎㅎ

그 후 거의 매일 나가서 걷는다.

걸음수도 서서히 늘려서 

2022년 1월까지는 15.000보 정도

3월 중순까지는 18.000보 정도

그 후 하루 20.000보 정도 걷고 있고

공원에 있는 레그 프레스 등의 기구로

근력 운동을 약 30~40분 정도 하고

기상 직후 200번, 취침 직전 200번

침대에 누워 발가락을 하늘로 향하게 한 후

다리 찢기 시전 중ㅋㅋㅋ

 

1년간 운동하고 식생활에도 신경을 쓴 결과

현재 나의 상태는? 

수술일에 비해 체중 - 12kg 

암 진단받을 때보다는 - 22kg 

암 진단받기 전 몇 달 동안

폐인 생활할 때보다는 - 32kg 

어우 창피해서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겠음

하하하하하하하하

폐인 생활 중 느낌이 와서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으러 가려니

갑자기 찐 살로 허벅지 안쪽이

걸을 때마다 쓸려서 빨갛게,,,

알쥬? 살쪄보신 분들은

의사는 관심 없겠지만 창피스러워서

급 10kg 빼고 여의사 산부인과로 달려감

 

뭐~ 결론은 날씬해진 게 아니고

원래 상태로 돌아온 것이지만 기쁘다.

혈압은 168/130까지 갔다가

한동안 120/80 정도였는데

얼마 전부터는 108/68

너무 낮은 거 아닌가 했는데

병원에서 괜찮다고 한다.

공복혈당은 90에서 85로 내려감

예전보다 다리에 힘도 생겼다.

내친김에 팔 힘도 한번 길러보려고

악력기 구입해서 모셔둠

 

암환자에게 운동은 필수라고 한다.

왜 그런지는 일반인인 내가 말하는 것보다

의사들이 만들어 놓은 유튜브 참고

내가 해 본 결과는 체력 향상은 물론이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많이 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해 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거동이 힘든 상태가 아니라면

무조건 해야 한다.

원래 운동을 좀 해 본 사람이라면

선택의 폭이 넓겠지만

나처럼 체력이 그냥 그렇고

부담 없이 시작하고 싶으면

일단 걸어보자!

혹시 귀찮아서 하기 싫으신 분?

그러면 안 하면 된다.

아무도 안 말린다.

나중에 후회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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