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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일기

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님 진료후기 제 1편

by 케이/ケー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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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아산병원 재활의학과에 다녀왔다.

암수술을 받은 환자가 림프부종으로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고 싶다고 하면

전재용 교수님으로 외래를 잡아준다. 

 

암 수술을 받기 전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런 수순을 밟게 된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지만

별 일 아니겠지 하다가

뭔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

불안에 떨며 병원에 가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지옥행 열차 탑승

예약부터 전쟁이고 대기는 필수지

가서 검사받고 결과 기다리는 동안

피가 마르는 경험을 한 후

자궁경부암입니다!  멍,,,@.@

 

왜 내게 이런일이? 며느리도 모름

나는 착하게 살았는데? 혼자만의 착각

문득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어린 시절 사진을 보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

헤어진 남친들에게는 연락 금지

혹시,,, 너니??

뜬금없이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도 생각해 본다.

나는 무나 당근질을 했었다ㅎㅎㅎ

 

병든 몸을 이끌고 요양급여 의뢰서,

CD, 조직 검사 슬라이드를 챙겨

이 병원 저 병원 다닌 끝에

겨우 정해서 수술일을 잡고

그 사이 악화될까 봐 불안에 떨며

암카페나 다른 환자의 블로그 글을

눈이 빠지도록 읽는다.

역시 동병상련이야~ 무릎을 탁 치며

나만 암에 걸린 게 아니구나!

동지의식? 비슷한 걸 느끼며 

마음이 다소 진정된다.

다른 환자의 쾌유도 빌어주고

선배? 로서 댓글도 달아가며

검색창에 자궁경부암에 좋은 음식

자궁경부암 수술 전 관리

이런 키워드로 검색을 한다.

안 하던 식사조절과 운동에 열중하며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수술 날이 다가오고

근거는 없지만 잘 될 거라 되뇌면서

짐 싸들고 입원하러 간다. 

수술 후 회복실에서 호흡하기,

병실로 돌아와서 공불기, 소변체크, 

가스 배출, 걷기 운동 등,,, 너무 바쁘다ㅋㅋ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퇴원일은 다가오고!!

한숨 돌리려는 순간

예상치 못했던 온갖 일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수술! 그것은 암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던 것 OTL

누가 날 속인 건 아니여~ 

정신이 없어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을 뿐인 거여~ 붸붸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끊어 쓰는 것은 습관

서론이 너무 긴 것은 병

한 번에 다 못 쓰는 저를 용서하신다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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