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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일기

자궁경부암 수술 후 불면증 일단 3개월만 실천 해 보자 최종편

by 케이/ケー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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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수술 후 운동을 한 결과

오랜 시간 날 괴롭혀 온 불면증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2021년 6월 3일에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했으니 벌써 1년쯤 지났다.

돌이켜 보면 6월에는 중순까지는 수술 직후라 정신이 없었고

하순에는 질로 림프액이 새서 아산병원 응급실, 김영탁 교수님 외래,

동네 여성병원에 입원, 7, 8월에는 방사선 치료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나니 한 숨 돌리게 되었다고 할까

정신이 들었다고나 할까,,, 정신을 차리고 다른 것들은 제쳐두고

회복에만 힘쓰자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컨디션, 면역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잠자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다 보니 스트레스를 무척 받았었다.

획기적인, 확실한 변화를 주지 않으면 고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1, 2편에 적은 것들을 실천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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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마지막편! 두둥~~

 

밤 10시~새벽 2시에 못 잘 수도 있다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꼭 잠들어 있어야 한다.

안 되면 늦어도 자정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다들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인터넷에 너무 많으니 생략하겠다.

내 생각은 글쎄,,, 

과학적, 의학적 근거를 떠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좋다는 건

일종의 상식으로 볼 수 있겠는데

모두가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근무시간 등으로 상황이 안 되거나 

나처럼 지켜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생활리듬만 엉켜서 애를 먹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적당히 타협을 했다.

언제 자는지 보다

하루에 몇 시간 잤을때 컨디션이 좋은지

'나의 적정 수면시간'을 파악하여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시간만은 꼭 확보할 것!

나는 8시간으로 결론 내렸다.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없더라도 

매일 일정한 시간에 누워 8시간 잠을 자니

깨어있는 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뭔가 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식사도 당연히 일정한 시간에 하는 등

마구 엉켜있던 나의 몸과 마음이 정리되고

그에 따라 행동, 생활, 일의 수행, 사고의 정확성 등이 

갈피를 잡게 된다. 한 마디로 제정신이 든다ㅋㅋㅋ 

 

수면 환경

스마트폰, 스탠드, 작은 불빛, 침구 청결, 창밖 빛과 소음

자리에 눕기 전 스마트폰은 무음으로 하고 엎어 둔다.

창문에 암막커튼을 치고 스탠드를 켜지 않는 것은 물론

공기 청정기의 작동 중임을 알리는 불빛도 스티커를 붙여서 가렸다.

침구는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고 3M 귀마개를 하고 잔다.

 

잠이 안 온다고 양을 세지 않는다

예전에 하도 잠아 안 와서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누가 양을 세면 잠이 안 온다고 했냐옹??

몇 마리까지 세고 있는지 신경이 쓰여서 잠이 더 안 온다ㅋㅋㅋ

 

운동은 필수

무조건, 기어서라도 나간다.

학창 시절 한 번은 들어봤던 쿠베르탱 남작의 명언!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사실 나는 이 말에 동의하면서도

인간에게 있어 지력(知力)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믿었고

심지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면서

쿠베르탱 남작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사실 쿠베르탱이 그런 말을 한 것도

프랑스 교육에 너무 지적인 부분을 강조한다는

우려에서였다고,,, 카더라

하여간 무식해서 설명은 잘 못하겠는데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육체와 정신이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운동을 하면 체지방이 감소하고,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개선되고 체력이 향상되고 등등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정신적인 면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암 환자가 되고 난 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정신적으로 힘들고 때로는

우울 증나 불면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필자는 암수술일을 기준으로 

6개월전쯤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체중조절이 주목적이었고,

수술 후 6개월 정도는 회복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운동은 좋은 거니까, 해야 하니까,,, 그냥 기어? 나갔고

억지로 나가는 날은 운동이 아니라

훈련이나 노동하러 가는 기분이었다.

 

6개월쯤 지난 후 어느 날부터

운동이 불안감과 스트레스 해소, 마음의 안정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느꼈고 

즉,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

나의 심리상태 : 출렁이는 파도 → 잔잔한 호수

 

요즘은 운동에 중독된 느낌이랄까? 히히

조금은 무섭기도 하다. 왜? 중독은 쾌감을 부르니까!

 

참, 2편에서 침대에서 잡생각 안 하기에 대해 적었는데

운동하는 시간을 활용하면 좋다.

특히 걷기 운동할 때 자신의 일상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자.

 

지금까지 잘 자기 위해

필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적어봤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불면증으로

신경정신과 약을 먹는 것에 대해 선입견은 없다.

하지만! 약 먹기 전에 노력은 한 번쯤 해 볼만 하지 않나?

 

경험상 3개월쯤 하니 변화가 생기고

6개월쯤 지나니 확실히 편히 잘 수 있게 되었다.

알람 없이도 때 되면 눈이 떠지고

중간에 잘 깨지도 않는다.

 

암 수술 후 잠이 안 오는 분들은

속는 셈 치고 한 번 해 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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