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수술 후 1년이 지났다.
작년 오늘!
그러니까 2021년 6월 3일
나는 아산병원에서 김영탁 교수님의 집도로
자궁경부암 수술(개복)을 받았다.
퇴원 후 질로 림프액이 새는 증상으로 입원,
방사선 치료도 25회 받았고
기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나의 상태를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잘 지내고 있다'이다.
잘 지낸다는 기준이 다소 모호하지만
아직까지 아주 큰 일은 없으므로
그게 잘 지내는 것 아닐까?
매일 운동하고
골고루 먹고
마음의 동요가 일지 않도록
감정을 다스리고
무엇보다 변비가 사라지고
잠도 잘 자게 되어서 기쁘다.
2022.05.18 - [공병일기] - 암환자 불면증 나는 어떻게 극복했나? 암환자 불면증에 좋은 음식과 약 1편
2022.05.19 - [공병일기] - 암환자 불면증 극복 실제 자궁경부암 암환자의 경험 공유 2편
2022.05.27 - [공병일기] - 자궁경부암 수술 후 불면증 일단 3개월만 실천 해 보자 최종편
어제는
작년에 수술받으러 가던 날의 내 모습을 떠올리며
당시 상상했던 나의 오늘을 반추해 보고
앞날에 대해 마음을 정리했다.
예전에 꽤나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가 있었는데
대사가 마음에 들어 여러 번 보다 보니
당연히 대본을 쓴 작가에게도 관심이 생겨
관련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다.
내가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은 나이에
그 사람은 유방암 수술을 받았더군,,,
'나는 앞으로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
라고 말하는 인터뷰도 영상도 남아 있는데
정작 그 사람은 유방암 수술 5년 후
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암환자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본인이 암에 걸릴 줄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앞 일을 알고 싶지 않다.
그리고 중요한 점,
암에 걸린 것을 몰랐을 때의 나는
적어도 불행하지는 않았다는 것!
거기에 답이 있지 않을까?
공감♥을 눌러 주시면 제가 앞으로 잘 지낼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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