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1기말 수술 아산병원 자궁적출 입원 준비물
지난 글에 이어서 생각나는 대로 쓰겠다.
11. 이어폰
충전기와 더불어 가장 먼저 챙긴 품목이다.
다인실에서 이어폰 없이
유튜브를 보는 사람이 있을까?
설마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있다!!!!!
첫날 6인실에 있었는데
내 바로 옆, 건너편에 한 명, 즉 두 명이나 있었다.
얼마나 충격이었는지ㅋㅋㅋㅋㅋ
퇴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질로 림프액이 새는 증상으로
아산병원 응급실에 갔다 긴급 진료실에 한나절 있게 되었는데
그때도 옆 사람이 이어폰 없이 유투브를 보고 있었는데
입원 때 이미 충격을 받아서인가
그냥 운수 없는 날이라고 치부해버림ㅡ,.ㅡ;;
역시 매도 자주 맞아야ㅋㅋㅋ
또 한가지, 핸드폰 진동으로 안 하는 사람도 많은데
병실이나 복도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많으므로
나중에는 진동 여부 따위는 신경도 안 쓰이게 된다.
12. 3M스폰지 귀마개
필수!!!
다인실의 경우 조용히 쉬기에는 통화, 카톡 소리,
환자와 보호자의 수다,
이어폰 없이 유튜브 및 음악 감상 등
하루 종일 시끄럽고
밤에는 다들 잠자리에 들기는 하지만
코를 골거나 이를 가는 사람도 있고
역시나 진동으로 안 해 놔서 카톡,
문자 오는 소리가 들리고
휴대폰 알람을 설정해 두고 자는 사람들 때문에
오전에 여기 저기서 알람음이 울린다.
더 압권은 알람 해 놓은걸 잊고
전화기 두고 병실 밖에 일 보러 간 경우ㅋㅋㅋㅋㅋ
남의 폰을 함부로 만질 수도 없으니
다들 폰 주인 돌아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린다
13. 편한 신발
병실에 있거나 화장실 갈 때 복도나 1층 로비 등
병원 내에서 돌아다닐 때 신을 신발이 필요한데
허리를 구부려 손을 대지 않고도 혼자 신고 벗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집에 있던 욕실 슬리퍼를 가져갔는데
헉!! 걸을때 슬리퍼 앞부분이 꺾이면서 @,@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몇몇 병원에서는
슬리퍼 못 신게 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블로퍼나 크록스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슬리퍼는 너무 위험하니까
신중하게 잘 골라서 가져가도록 하자.
14. 휴지
지하 1층 슈퍼에서 사도 되고
가방에 공간 있는 사람은 챙겨 와도 되고
15. 가제수건
수술 후 가스가 빨리 나오는 사람은 괜찮겠지만
나처럼 며칠 걸리면 계속 물을 못 마시므로 입이 마른다.
가제 수건을 물에 적신 후 입에 물고 있게 되는데
간호사실에 거즈를 부탁하면 한 봉지 주므로
짐이 많으면 생략
16. 압박 스타킹
있는 사람은 가져가고
없는 사람은 간호사가 주는데
믈론 그냥 주는 건 아니고 청구된다.
당일 수술실로 출발하기 전에 신는다.
나는 상체에 비해 하체가 통통한데 흑흑
간호사가 이불 덮고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보고
본인 짐작으로 가져왔다.
아니라고 사이즈 큰 것으로 달라고 하니까
자기가 보면 안 다고 우긴다 고맙지 뭐ㅋㅋㅋ
그런데, 내 다리는 내가 잘 알지 않음??
실랑이 끝에 결국 줄자 들고 와서 재 보고는
어?? 아니네,,,
하나 큰 사이즈로 다시 가져옴ㅋㅋㅋㅋㅋㅋㅋ
옷 가게에서 자주 겪던 일이라 새롭지도 않음 큭
압박 스타킹은 사이즈 잘 맞게 신어야 하니까
주는 대로 신지 말고
다리 사이즈를 재 달라고 하자.
17. 복대
수술 후부터 퇴원할 때까지 계속 차고 있었다.
갈색의 두툼한 그런 복대인데
산부인과 환자용으로 나온 것인가,,, 했지만
나중에 1층 로비에서 보니 남자 환자들도 하고 있었다.
두꺼워서 힘이 있는 것은 좋은데
확실히 신축성은 좀 떨어진다.
퇴원 후 인터넷에서 산모용을 샀는데
얇아서 쭉쭉 늘어나고 여름에도 부담없고
착용감도 좋았다. 가격도 저렴함
병원에서 준다고 해서 그냥 갔었는데
알았으면 산모용을 미리 사서 가져갔을 것이다.
18. 종교물품
성경책, 십자가, 불경, 염주 등
마음의 안정을 위해 챙겨가면 좋다.
나는 성경책과 십자가를 가져 가
머리맡에 두었다.
또 좋아하는 가수가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휴대폰에 담아 가서
자주 들었다.
종교가 없다면 평소 좌우명이나 명언
힘이 될 만한 글귀를 적은 종이나
소중한 사람의 사진
좋아하는 책 등을 곁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19. 립밤
병실 안은 건조해서 입술이 트거나 갈라지기도 한다.
립밤은 향이 없는 제품이 무난하다.
20. 보호자 이불
보호자는 이불 안 준다.
알아서 챙겨 와야 한다.
또 뭐가 있나,,,
옆집 하자보수로 타일공사를 해서
집중이 안 된다.
오늘은 이만 줄이고 나중에 더 쓰겠습니다!
아래의 공감♥을 눌러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공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환자 불면증 극복 실제 자궁경부암 암환자의 경험 공유 2편 (0) | 2022.05.19 |
---|---|
암환자 불면증 나는 어떻게 극복했나? 암환자 불면증에 좋은 음식과 약 1편 (0) | 2022.05.18 |
자궁적출 수술 입원 준비물 아산병원 산부인과 병동 전편 (0) | 2022.05.15 |
아산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자궁경부암 방사선 치료 일지 (0) | 2022.05.13 |
암환자의 일상(Ft.규조토) 쓸데없는 감상,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0) | 2022.0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