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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일기

자궁적출술 후 회복과정 소변줄 빼기 테스트 후기 자궁경부암 1기말

by 케이/ケー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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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적출술 후유증의 하나로 배뇨장애를 들 수 있는데 필자 역시 걱정이 많았다.

절박뇨와 실금 증상으로 산부인과는 물론이고 비뇨 의학과 진료까지 받은 상황이었으니

자궁절제수술 자체보다 그 후유증의 하나인 배뇨장애가 더 신경이 쓰여

소변줄 못 빼고 퇴원하는 악몽을 꾸거나

미리 겁을 먹고 자가도뇨가 뭔지 알아보곤 했다ㅜㅜ

 

소변줄을 빼고 퇴원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요구하는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 대해 써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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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자궁경부암 1기 말로 광범위(근치)전자궁 절제 수술을 받음(개복 수술)

수술 직후의 상황은 위의 포스팅을 참고!

6월 7일)

오전에 간호사가 눈금이 그려진 플라스틱 소변기를 가져왔다. 

테스트에 앞서 일단 소변줄을 뺐는데 시키는대로 심호흡을 했더니 별로 아프지 않았다.

(테스트 통과 못 하면 다시 끼워야 함)

 

테스트 방법은

우선 물을 300~500CC 정도 마시고 4시간 안에 소변을 보도록 한다.

소변기를 변기 앞쪽에 걸친 후 소변을 받아서 간호실에 즉시 양을 알린다.

그러면 간호사가 측정기를 들고 병실로 와 아랫배 (방광 부근)를 문질러 잔뇨가 얼마나 있는지 잰다.

물을 마신만큼 소변이 나와야 하고 잔뇨가 100CC이하로 나와야 통과다.

연달아 두 번 통과해야 소변줄을 빼고 집에 갈 수 있다.

첫 번째 테스트

500CC(이하 단위 생략) 생수 한 병을 마셨다.

소변 400CC  잔뇨 230

허걱!! 230?? 약간 충격 받음 ㅠㅠ

더 소변을 봐 보고 간호사실로 알려 달라고 한다.

 

다시 화장실에 가서 소변 250을 보고 이번엔 됐겠지 생각했지만

잔뇨 측정 결과 130 ㅠㅠ

또 100 이상이라는 것에 실망했다.

잔뇨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더니

간호사曰 그럴 거라며 사실 130이면 정상 범위에 속하는데 

테스트 통과가 목적이므로 다시 한번 시도해 보고 알려달라고 했다.

 

100 정도 더 보고 다시 측정  잔뇨 90

일단 1차 통과!!

※ 400+250+100=750

계산을 해 보니 물은 생수 500짜리 한 병을 마셨지만

아침으로 죽과 반찬, 국을 먹었으니 750 이라는 소변 양은 적당한 듯하다.

점심때 2차 테스트 

역시 500짜리 생수 한 병을 마셨다.

아까 한번 해 봤으므로 나름의 요령이 생겼다.

소변은 670 정도 봤고 잔뇨는 9!!!!!!!!!!!!!!

90도 아니고 19도 아니고 그냥 9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차는 한번에 통과!

간호사님이 처음에는 뭐가 잘못됐나 싶어 몇 번이나 잔뇨 측정을 했지만 결론은 9

잠시 후 전공의도 와서 놀람^ㅠ^

 

저녁을 먹고 있는데 김영탁 교수님이 회진을 오셨다.

소변줄 빼고 밥을 먹고 있는 나를 보시더니

"어~~ 좋으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듯하시지 않을까?ㅎㅎ

병실에 들어오시기 전에 전공의에게 소변 테스트 결과를 듣고 조금 놀라신 듯했다.

 

퇴원을 하기 위해서는 소변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며

결국 소변줄 못 빼고 집에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셨다.

아주~ 좋다며 저녁에는 되도록 수분 섭취를 하지 말라는 당연한 당부도 잊지 않으셨다.

암요~~~ 제가 어린애인가요 히히 

 

참 요상한 것이 수술 후에 절박뇨, 실금 증상이 싹!!!!!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자궁경부암 수술 전에 방광 전이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강남 차병원에서 방광내시경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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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비뇨 의학과 교수님께 증상을 얘기하고 요실금 약도 처방받아 먹었으며

결국 세포검사, 뇨검사까지 다 받았다.

검사 결과상 이상이 없다는데

내가 자꾸 불편함을 호소하니까 심리적 요인일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하여간 근치 전자궁 절제술 후 

오히려 배뇨 장애가 없어졌으니 좋기는 한데 좀 어리둥절하다ㅎㅎㅎㅎㅎㅎ

 

이제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부디 무사히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소변 테스트할 때 요령)

물을 500 정도 마시고 나서 소변이 조금 마렵다고 해서

바로 화장실에 가지 말고 최대한 모아서 간다.

물을 마신 후 4시간 안에 봐야 하는데 소변을 모으고 모아서 4시간을 채우도록 한다.

 

소변을 보고 바로 일어나지 말고 변기에 앉은 채로 더 나오는지 기다린다.

몸을 앞으로 숙여서 시도하거나 손으로 아랫배를 살살 눌러 방광을 압박해 본다.

무엇보다 긴장하지 말고 아래쪽에 힘을 빼고 근육을 이완시킨 후 편안한 마음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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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효과도 있다고 카더라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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